이건 틀렸던 문제다. 보기 ㄱ을 맞다고 생각해버린게 패착이었다.
갑의 주장의 경우
- 증거가 가설을 입증한다.
- 증거 발견 후 가설이 참일 확률이 증거발견 전보다 크다면 증거가 가설을 입증한다.
보기 ㄱ은 증거 발견 후 가설의 확률 증가분이 없다면 그 증거는 해당 가설을 입증하지 못한다고 하고 있다. 얼핏 맞는 설명으로 보인다. 그래서 나도 틀렸다.
이건 역 이 대우를 묻는 문제일 것으로 보인다.
대우인 '증거가 가설을 입증하지 못한다면, 증거 발견 후 가설의 확률 증가분이 없다는 것이다'는 부가적인 전제 없이 갑의 입장에 옳으나,
이에 해당하는 보기 ㄱ이 성립할지는 알 수 없다. 따라서 ㄱ은 적절한 보기라고 할 수 없다.
보기 ㄴ은 틀리다. 1/2보다 크다가 아니고 작다이다.
을의 주장에서, 증거 획득 이전 가설이 참일 확률이 1/2보다 크다면 그 가설은 이미 입증된 가설이다.
새 증거를 획득해서 참일 확률이 1/2을 넘어서는 순간에 > 해당 증거를 일종의 분기점으로 하여 그 가설은 입증되는 것이다.
따라서 가설이 미입증 상태에서 새 증거를 찾는 상황이라고 한다면 을의 주장에서는 증거획득 이전의 가설의 확률은 1/2 미만이어야 한다.
보기 ㄷ은 산수 비스무레한 문제이다.
을은 수치적으로 말하자면 증거 획득 전에는 가설이 참일 확률이 1/2 미만이다가 증거를 획득하면 1/2 이상으로 올라가면 그 증거가 해당 가설을 입증한다.
갑은 수치 증가분이 있으면 된다. 0보다 크면 되니까.
따라서 갑 입장에서 수치 증가분이 1/100이라서 아주 미미한 정도의 입증만 가능하더라도, 을 입장에서는 49/100이던게 50/100을 넘으면 1/2이라는 기준치를 넘어가므로 입증 '여부'가 달라지는 경우의 수가 가능하다.
따라서 ㄷ만 맞는 보기이다.
답은 2번.